지난 8월 15일, 포항시 북구 기북면 12개 마을에서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농촌 민속행사 ‘서래치’가 성황리에 열렸다.

‘서래치’는 처서(處暑) 이전에 개최되는 기북만의 고유 행사로, 마을별로 음식을 마련하고 술을 나누며 한 해 풍년을 기원하고 농부들의 노고를 위로하는 행사이다. 오랜 세월 이어져 온 이 전통은 단순한 잔치를 넘어 마을 주민들이 서로 화합하고 결속을 다지는 소중한 문화로 자리 잡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12개 자연부락 주민들이 정성으로 준비한 음식과 술을 함께 나누며, 가을 농사의 시작을 알리고 풍성한 수확을 기대하는 마음을 나눴다.

기북면 직원 일동 또한 각 마을을 순회하며 음료수를 전달하고 서래치 행사개최를 축하하는 인사를 전했다.

아울러 원기호 기북면장은 “서래치는 농업 공동체의 뿌리를 지키는 뜻깊은 전통 행사”라며 “앞으로도 마을 화합과 전통 계승을 위해 지속적으로 이어가길 바라고, 올가을에도 변함없이 풍요로운 수확을 기대한다”고 말했다.